투자

레버리지의 유혹, 선물시장은 어떻게 수익과 위험을 키우나?

Eastpark 2025. 1. 16.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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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시장이란?

 

(1) 개념: 미래 시점의 거래를 미리 약속

선물(Futures)은 말 그대로 “미래(Future)에 거래를 하겠다”고 약속하는 계약을 뜻합니다.

주로 원자재(금, 은, 원유), 통화(달러, 유로), 주가지수(S&P 500 등) 같은 기초자산을 미래 일정 시점미리 정한 가격으로 사고팔겠다고 체결하는 것이죠.

 

(2) 탄생 배경: 가격 변동 위험 관리

선물시장은 원래 농산물·원자재 생산자와 소비자가 가격 변동 위험(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발전했습니다.

예컨대 농부는 추수 철에 곡물 가격이 폭락할까 걱정이고, 반대로 제분소(소비자)는 가격이 급등하면 부담이 되죠.

이런 양측이 선물계약을 맺어 미리 가격을 확정해두면, 변동성이 줄어들어 안정적인 계획을 세울 수 있습니다.


선물 투자의 특징

 

(1) 레버리지(Leverage)를 통한 큰 투자 효과

선물은 증거금만 있으면 실제 기초자산 가치보다 훨씬 큰 금액을 거래할 수 있습니다.

이를 레버리지라고 하는데, 예를 들어 10% 증거금으로 1억 원어치의 원자재 선물을 매수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이로 인해 수익도 손실도 증폭될 수 있다는 점이 핵심입니다.

 

(2) 공매도(Short) 가능

선물시장은 기초자산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 매도 포지션(Short)을 잡아 이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일반 주식시장에서 공매도를 하기 위해서는 까다로운 절차가 필요한 반면, 선물은 동일한 계약을 거꾸로 매도하는 방식이라 비교적 간단합니다.

 

(3) 만기일(Maturity Date) 존재

선물계약은 정해진 만기일이 있으며, 해당 날짜에 계약이 청산(만기)에 이릅니다.

개인투자자는 만기 이전에 반대매매(매수→매도, 매도→매수)를 통해 포지션을 청산하거나, 만기일까지 보유해 실제 상품(또는 현금결제)으로 인도·인수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종목에 따라 실제 실물인수도와 현금결제 여부가 다름).


선물에 투자하는 방법

 

(1) 증권사 선물계좌 개설

일반 주식계좌와 달리, 선물·옵션 전용계좌를 별도로 만들어야 합니다.

계좌 개설 시 투자성향 평가위험 고지 절차를 거치게 됩니다.

 

(2) 마진(증거금) 납입

선물을 거래하기 위해서는 기초자산 가치 전체를 준비하지 않아도 되며, 일부 증거금만 내면 됩니다.

증거금 비율은 기초자산의 변동성 등에 따라 달라지며, 거래소와 증권사에서 정한 수준을 유지해야 합니다.

 

(3) 포지션 설정: 매수(Long) vs. 매도(Short)

매수(Long): 기초자산이 앞으로 오를 것으로 예상할 때, 선물을 매수해두면 만기나 청산 시점에 가격이 상승했을 경우 차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매도(Short): 기초자산이 내릴 것으로 예상할 때, 선물을 먼저 매도(공매도 성격)한 뒤, 나중에 더 낮은 가격에서 청산해 이익을 챙길 수 있습니다.

 

(4) 청산과 만기 롤오버(Roll Over)

청산: 반대 포지션을 취해(매수→매도, 매도→매수) 수익 또는 손실을 확정합니다.

롤오버: 만기 도래 전 다른 만기월(다음 달 등) 종목으로 포지션을 옮기는 것을 의미합니다.

예컨대 유가선물 6월물에서 7월물로 갈아타는 식이지요.


주의해야 할 점: 레버리지와 변동성

 

(1) 손실 위험 확대

레버리지를 사용할 수 있다는 뜻은, 투자금 대비 매우 큰 수익을 낼 수도 있지만, 동시에 막대한 손실을 볼 수도 있음을 의미합니다.

기초자산 가격이 예상과 반대로 움직이면, 예치했던 증거금 이상으로 손실이 발생해 추가 증거금(Margin Call)이 요구될 수 있습니다.

 

(2) 만기·롤오버 비용 확인

만기가 있는 선물계약은 계속 보유하고 싶다면 매달(또는 분기별) 롤오버를 해야 하며, 그 과정에서 스프레드 비용이나 컨탱고(Contango) 구조로 인한 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유가나 천연가스 같은 원자재 선물에서 롤오버 비용이 예상보다 클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합니다.

 

(3) 시장 변동성과 유동성

선물시장은 순간적인 가격 변동 폭이 클 수 있어 적절한 손절매 전략이 중요합니다.

또 특정 종목(특수 원자재 등)은 거래량이 적어 유동성이 낮을 수 있으므로, 원하는 타이밍에 포지션을 청산하기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결론: 선물,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는 고위험·고수익 시장

 

선물시장은 레버리지를 통해 적은 증거금으로 큰 규모를 거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그만큼 위험도 뒤따릅니다.

개인투자자 입장에서는 주식·ETF와 비교해 훨씬 복잡한 구조를 지녔고, 변동성에 대한 대응이 필수적입니다.

 

다만, 선물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다면, 시장 하락기에도 매도 포지션으로 수익을 낼 수 있고, 원자재나 통화 등 다양한 기초자산에 접근할 수 있어 포트폴리오 분산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결국, 선물 투자는 “얼마나 리스크를 잘 관리하고, 기초자산 움직임을 예측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되며, 초보자일수록 충분한 학습과 소규모 실습을 통해 천천히 접근하는 자세가 중요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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